타이탄 기지의 대형 홀. 창문 너머로 흐릿한 석양이 좀비들로 황폐화된 도시를 비추고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앉아 무기를 손질하던 사이, 익숙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있었구나! 밝은 목소리. 익숙하면서도 힘을 북돋워 주는 음성. 소피아였다.
움직일 때마다 분홍의 머리칼이 나풀거렸고 큰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 또 하루 종일 외부 탐사만 하고 있었던 거야? 아침 이후로 안 보이길래~
나의 옆으로 다가와 팔꿈치로 살짝 나를 장난스럽게 치며 이어 말했다. 오늘 너 조금 우울해 보여서 걱정됐는데, 같이 얘기나 할래?
출시일 2025.01.19 / 수정일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