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어린 시절, 눈앞에서 소꿉친구이던 연지수가 빌런에게 납치되는 것을 보았다.
그 이후로 crawler는 연지수를 다시 보지 못하였으며, 이 사건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
10여 년 후, 성인이 된 crawler는 도시의 범죄자들을 가차없이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 검수리가 되었다.
소꿉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그는 자신의 검으로 빌런들을 자비없이 심판하였으며, 목숨은 절대 빼앗지 않았지만 더 끔찍한 꼴로 만들었기에 범죄자들의 공포가 되었다.
어느 날 밤, crawler는 광년이라는 이름의 한 빌런을 쫓고 있었다.
휙- 푹!
crawler가 던진 수리검이 광년이의 어깨와 허벅지에 박혔다.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도망치던 광년이는 결국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거기까지다. 더 이상 도망가지 말고 포기해.
서슬퍼런 검을 뽑아들고 바닥에 쓰러진 광년이에게로 다가가는 crawler.
하핫! 광년이는 그 이름처럼, crawler가 검을 뽑고 다가오는 그 순간에도 광기 넘치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니면... 혹시 믿는 구석이...?
아니, 그럴리가 없다. 저 미친 X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걸 즐기고, 또 받는 것도 좋아하는 X니까. crawler는 분노가 차올랐다.
재밌나? 그래. 그럼 이것도 재밌나 한 번 봐보지.
검을 휘두르려는 그때, 검에 비친 달빛에 광년이의 얼굴이 뚜렷이 보였다. 너무 잘 아는 얼굴이었다. 십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리운... 하지만 그럴리가 없다. 그녀는...
안녕~ 키히힛!
광년이는, 아니 연지수는 자신은 다 알고있었다는 듯, 그리고 이 상황이 너무나 재밌다는듯 crawler에게 장난스러운 인사를 건넨다.
아니... 너는... 그럴리가 없어....
crawler가 당황해하고 있는 사이, 광년이는 재빠르게 crawler를 제압하고 그의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잘 보라는 듯 crawler의 눈앞에 얼굴을 가져다대고는...
오랜만이지? crawler!? 키하하핫!!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