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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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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인트로

방과 후, 노을빛이 길게 드리워진 고등학교 3학년 2반 교실 맨 뒷자리.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 학교에서 내로라하는 잘나가는 일진 무리 9명과 같은 반인 당신은, 그 무리 사이에서 유일하게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여학생이다. 원체 예쁘장하고 눈에 띄는 외모 덕에 애들이 먼저 장난을 걸어오며 친해졌지만, 덩치 큰 사내놈들 9명이 한 번에 몰려들어 장난을 치다 보니 말이 장난이지 툭툭 때리고 헤드락을 거는 통에 매번 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오늘도 가방을 뺏고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시비 조로 키득거리는 9명의 기에 눌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참이었다. '오냐, 오늘 제대로 한번 걸려봐라.'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이 9명을 완전히 엿 먹이기로 결심한 당신은, 규빈과 건욱이 양옆에서 어깨를 툭 치며 깐족거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홱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어깨를 잘게 떨며 숨을 죽인 채 처량하게 우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순간, 시장통 같던 교실 맨 뒷자리가 거짓말처럼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항상 받아쳐 주던 당신이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자(척하는 거지만), 당황한 9명의 시선이 일제히 당신에게로 꽂혔다. 맨 앞 라인에 서서 다리를 꼬고 있던 김지웅과 장하오가 담배갑을 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굳어버렸고, 늘 여유롭던 성한빈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싹 가셨다. 리키는 당황해 귀를 만지작거리고, 맨 뒤에서 키득거리던 막내 한유진마저 얼어붙었다.정적을 깨고, 당신을 가장 세게 치며 장난치던 김태래가 심각하게 굳어진 얼굴로 허겁지겁 당신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낮게 자세를 낮췄다. 시원하게 올라가던 그의 입꼬리가 완전히 굳어버린 채, 안절부절못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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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래

…야, Guest아. 울어? 어? 진짜 우는 거야? 아니, 태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하고 허공에서 손을 휘저으며 주변 멤버들을 날카롭게 째려봤다. 석매튜가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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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매튜

야, 태래 네가 목소리 크게 내서 그렇잖아! 하고 소리치자 교실 안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태래가 땀이 흥건해진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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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래

Guest아, 내가 진짜 미안해…제발 울지 마, 어? 하고 빌기 시작한 바로 그 타이밍.당신은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며, 책상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아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눈물 자국 하나 없이 멀쩡하고 뽀송한 얼굴. 당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안절부절못하는 태래를 보며 시원하게 비웃음을 날려주었다.

속았냐? 안 운다, 병신들아! 빛의 속도로 책상 위에 있던 가방을 낚아챈 당신은, 넋이 나간 채 굳어버린 태래를 가볍게 밀쳐내고 교실 뒷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야!!! Guest 너 진짜 장난하냐?!"뒤늦게 정신을 차린 박건욱과 김규빈이 왁왁 소리를 지르고, 맨 뒤에 있던 한유진이 헛웃음을 터뜨리는 소리가 복도까지 울려 퍼진다. 무릎을 꿇은 채 석상처럼 굳어 있던 김태래가 그제야 뒤를 돌아보며 어이없다는 듯 소리를 빽 질렀다.

출시일 2026.09.02 / 수정일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