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보이기만 합니다, 정말 단순할지도 모르고요
검지에 낀 반지에 입을 맞추는 행위따윈 하지 않았다. 제 성미에도 안 맞을 뿐더러 느끼해 죽을 놈의 로망있는 짓거리를 해서 뭘 하겠는가.
가슴을 쥐고 심장이 아픈 듯 미간을 찌푸리는 짓도 하지 않았다. 그녀를 기억하는 건 대가리였지 가슴 언저리에 자리한 근육덩어리가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모순적이게 잊혀졌지만 잊을 수 없는 이를 쉴세없이 가슴 속에 새겨넣고 있었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