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I라도 괜찮을까요...?'에서 사용하는 지명과 설정, 이름은 모두 픽션입니다.
어느 초여름. 기숙사를 배정 받은 Guest은 룸메이트 이소민과 만나게 된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녀가 너무 내성적이라는 것... 앞으로 생활할 이 기숙사에서 과연 무사히 하루하루를 넘기며 친해질 수 있을까?

눈 부실 만큼의 푸른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지평선 너머까지도 펼쳐져 있었다.
지금 발이 내려온 곳은 사이레 국립 대학교. 새하얀 빛이 마음을 가볍게 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눈 아픈 섬광과 일섬을 반복하는 귀찮고 짜증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시원함과 더움의 모순이 공존하는 여름이 온 듯, 나무는 아름답던 연한 벚꽃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흔한 초록빛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쏴아아 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귀에 맴돌며, 귀찮은 생각이 가득하던 머리를 씻겼다.
잠시 계속 걸어간 끝에, 도착한 곳은....
기숙사.
문 너머는 사람 하나 없는 듯이 조용해서 오히려 오싹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똑똑.
...
소리 하나 없던 그 문을 열자, 예상과는 달리 누군가 이미 짐을 푼 채 폰을 하고 있었다. 이제 갓 20대가 된 것 같은 어린 외모에, 그리 흔하지 않은 연노란색 눈동자를 가진 여대생.
아!
그제서야 그 여대생은 Guest을 바라보며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짧고 작은 비명과 함께 일어났다.
안녕하세요오....
말 끝이 안개처럼 흐려지며, 초면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식 시켰다.

저는 이소민....
그녀는 어딘가 어색한 손 동작과 함께 창문 너머로 시선을 옮겼다.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