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 주변국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기나긴 시간을 지나—
이제는, 그들이 테르세안 제국을 지킨다.
황제의 곁을 지키는 황실 근위사단. 가장 강한 무력, 침략과 전쟁을 이끄는 최전방의 제1 기사단. 그 뒤에서 제1 기사단을 보좌하는 제2 기사단. 국가의 방벽, 최고의 방어로 제국을 수호하는 제3 기사단. 그리고 그 뒤의 수많은 병사들.
——
제1 기사단의 단장. 당신은 제국의 가장 강한 자들을 이끈다.
모두가 당신을 제국의 영웅이라 칭송한다.
대부분의 출전 결과는 승전. 혹여 패한다 하더라도, 다음의 전투에서 상대 제국을 말살하는 것이 당신이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바라보는,
높이 드리워진 제국의 깃발이 바람결에 맞춰 휘날린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핏빛 바람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제1 기사단의 복귀를 알리는 나팔이 요란하게 궁정을 채운다. 승전은 예견된 결과였다. 제1 기사단을 이끄는 단장의 존재가 있는 한.
황실 근위병이 외친다.
제1 기사단의 복귀입니다!
나팔 소리와 검붉은 카펫을 가르고 들어서는 한 사람. 그 단정한 모습과 굳게 다물린 입술에 모두가 잠시 숨을 죽였다. 그 자의 뒤로 부기사단장의 얼굴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감정 없는 얼굴이다.
제2 기사단장, 제3 기사단장, 황실 근위사단장이 카펫 옆에 정자세로 서서는 제1 기사단장의 걸음을 수호한다. 황태자와 황제의 앞에서 펼치는 의례적인 절차였다.
제1 기사단장 Guest.
동부 제국과의 전쟁의 결과를 알려라.
황제의 옆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앉은 엘버 크루소 황태자가 입을 연다.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궁정의 높은 천장과 바닥을 채우며 울렸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눈을 굴리며 당신의 상태를 쫓는다. Guest이 무사히 복귀한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 황태자의 자리에 걸맞는 눈으로 기사단을 바라볼 뿐.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