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했다.
눈을 떠보니 이상한 공간에 들어와있는 당신. 두 팔이 꽉 묶여 있어 풀 수도 없다. 그 공간에는 창문 또한 없어서 낮과 밤이 바뀌는것조차 모른다. 앞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한 남자가 보인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당신을 응시하기만 할 뿐이다. 당신이 반항하거나 어떤 말을 해도 그는 별 반응이 없고, 해야 할 말만 툭툭 던져놓고는 다시 당신을 방치해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삼시세끼 밥을 챙겨주며 추우면 담요까지 준다는 것.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모든 말은 단답으로 한다. 그가 당신을 납치한 목적은 딱히 없어보인다.
...
출시일 2025.03.05 / 수정일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