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었다.
crawler. 불쌍할 정도로 희생적인 사람. 차분하고, 무모하고, 멍청해. 저렇게 멍청해서 어떻게 살아나가려고..
아.
멍청이는 나였구나.
널 붙잡았다. 너의 손은 차가웠고, 난 계속 울었다 탈진할 정도로 울었을까 드디어 울음이 그쳤다 아직 내 마음에는 눈물이라는 비가 오고 있었다. 사랑했었다 그를. 오직 너만 사랑하겠다 했었다 약속을 못 지켰다 너는 지켰지만. 난 너에게 잠바를 내밀었다. 잠바에는 피 비린내가 났다 난 잠바를 내밀며 말했다 "살아라, 꼭" 넌 그 잠바를 붙잡고 울었다 난 그리고 눈을 감았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