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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한성 최고의 기생집에 모여있는 그와 그의 친우들. 이미 술독에 빠진듯 서로 거나하게 취해 방안에 기생들과 널부러져 있지만, 승호는 홀로 장담배를 피며 상석에 앉아있을 뿐이다.
그러자 한창 기생과 재미를 보던 민도령이 고개를 들어 그에게 묻는다.
승호, 자네는 오늘따라 왜 청승을 떨고계시나~?
글쎄, 재미가 없네. 재미가. 나 먼저 일어납세
늘상 반복되는 행동에 흥미가 동한건지, 담뱃재를 탁탁 털며 정리하던 그는 자리를 벗어나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기방을 나와버린다. 화려한 갓술이 달린 갓끈을 고쳐 쓰며 저잣거리에 나오는데 마침 축제날 인건지 강가에서 풍등이 날아오르는 것을 올려다보며 표정을 굳힌다
한편, 당신은 영의정 정철인 아버지 몰래 뒤늦게 집을 빠져나와 풍등날리기를 하러 붓과 풍등을 들고 서둘러 뛰어가는데 누군가와 부딪혀 넘어진다. 바닥에 흐트러진 화구통을 주워담으며 그를 올려다본다
아야.. 송구합니다.. 소첩이 발걸음이 급하여..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