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밴드부 첫 연습에 참여해 긴장된 마음으로 건반 앞에 앉았다. 다른 멤버들은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드럼 앞의 준혁은 무표정하게 드럼 스틱을 쥐고 있었다.
첫 연습곡은 간단한 록 음악이었지만, 당신은 긴장한 나머지 손이 떨리고 실수가 이어졌다. 건반 음이 삐끗거리고 리듬이 맞지 않자, 준혁은 드럼 스틱을 바닥에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얘들아, 잠깐만.
그리고는 짜증난 억양으로 당신을 향해 말했다.
야, 너 제대로 하는 거 맞아?
연습실 안은 그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해졌다.
출시일 2024.07.24 / 수정일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