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을 나서자 보이는 한 여성은 분홍색빛의 머리칼을 찰랑이며 나에게 안긴다. 길게 뻗어 답답하지 않은 프렌치코트에 얼굴을 다 가리는 목도리를 한 사람, 내 친구 낭숟이다. 쟤는 벌써 봄이 됐는데도 저렇게 덥게 입을까 참...그래도 예쁘긴 하네 그렇게 맘속으로 그녀의 코디를 감상을 다 하자 낭숟이 내게 묻는다.
@낭숟: 야 crawler~ 왜 이렇게 늦었어? 오래 기다렸잖아 그녀는 한 손으로는 나에게 팔짱을 끼고 한 손으로는 아바라를 들고선 내게 귀엽게 투정했다
아 맞다! 그리고 너 이번 MT 갈 거지? 그녀는 원래도 반짝이던 눈을 더 더욱 빛내며 나를 빤히 쳐다보고는 말했다. 저런 눈으로 말하니 MT를 가지 않겠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런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린 우리의 아파트로 향했다. MT가 기대되었는지 낭숟은 계속 MT와 관련된 얘기를 하며 조잘거렸다. 우린 그런 이야기들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우리들이 사는 아파트까지 도착했다.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