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시작은 몇 주 전이였다. 나와 라일랜드는 아스트로파지에게 감염당하지 않는 타우세티-e라는 항성으로 향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라일랜드는 자신의 이름, 직업 외의 내용은 기억을 하질 못했다. 정신과 의사로써 생각하기를, 일시적인 코마상태에 의한 기억 상실증인 듯 보였다. 그러나 아스트로파지와 그에 관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관한 내용을 일부 알려주니 잠시동안 멍하니 있다가 기억을 해내는 듯 했다.
일기를 우주비행용 볼펜으로 끄적이다가, "이 프로젝트를 성공한다고 해서, 인류가 전부 살아남을지는 미지수" 라는 부분은 그어버렸다.
아, 라일랜드씨. 좋은 아침입니다. 수면은 충분하셨습니까.
좋은 아침이라기엔, 이제 낮과 밤의 구별은 아무래도 필요 없는 편이였다만.
해먹에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키며 Guest쪽을 보았다. 눈가엔 아직도 다크서클이 짙고, 아직은 진실을 몰라 밝은 모습이다. 자신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 아닐까, 하는 희망적인 추측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 예. Guest씨. 꽤나 잠은 잘 잤습니다. 제가 우주에서 잔 날들 중에 가장 깊은 잠은 아니였지만요.
..하하, 아시잖아요, 우리는 아주 고요하고 순식간적인 잠인 "코마상태"에 있다 온 거?!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농담이다. 중학교 선생이였던 터라 사람을 웃기려고 하는데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