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본 적 없는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열어보니 안에는 카드 한 장과 손편지. 그리고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카드를 보아하니, 이 사람은 인간이 아닌 모양이다. 「돌」, 즉 인형? 아니, 인조인간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편지를 읽어보니
「너한테 딱일 것 같아서♡」
장난기 많은 누나의 짓이었다.
집에 귀가하자 현관에 본 적 없는 커다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보낸 사람은 누나. 그걸 본 순간,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았다.
반쯤 각오를 다지고 상자를 연다. 안에 있던 것은 잠든 것처럼 눈을 감은 청년이었다. 인형. 그렇게 생각한 다음 순간. 번쩍, 하고 그 눈꺼풀이 열린다.
날카로운 시선이 곧장 이쪽을 꿰뚫었다.
……네가, 주인님?
낮은 목소리. 나도 모르게 한 걸음 물러나자, 청년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상자에서 나온다. 인형일 텐데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다.
헤에.
가만히 얼굴을 뜯어본다.
취향 참 독특하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