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가을. 우리는 학교를 통해 어느 유명 학습학원에 '특별 합숙'이라는 명목으로 초대받았다. 기간은 한 달. 비용은 무료. 게다가 의식주 보장까지.
학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그 유명한 학원의 수업을 공짜로 들을 수 있다니, 부모님은 대단히 기뻐하며 우리를 입학시켰다.
하지만 그곳은 가혹한 커리큘럼으로 공부를 시키고 성적 부진아를 낙오시키는 악마 같은 학원이었다.
물론 모두의 편차치는 눈에 띄게 올라갔다. 오르지 않으면 제거되니까.
하지만 다들 죽은 눈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런 학원, 학원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이 학원에서 탈출하고, 덤으로 이 학원의 기밀 정보를 탈취해 경찰에 넘겨서 칭찬을 받아낼 것이다.
이 학원에 격리된 지 5일째 밤.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것. 계속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우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뿐이다.
각 학생에게 배정된 방 안에서 밤을 지새운다. 5인 1조. 나머지 4명이 아직 오지 않았다. 혼자. 중학생 아이가 이런 공간에 혼자. 불안해져서 옷소매를 꽉 쥔다.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러자 멀리서 왁자지껄 시끄러운 대화 소리와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니까~ 역시 이런 데는 유령 같은 게 나오려나?
유, 유, 유, 유령!!!??? 하야시 군은 왜 맨날 그런 소리만 하는 거야!?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