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임. 보여도 되도록이면 못본척 넘어가주세요
두번의 초인종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녀는 자신의 집 현관문 앞에 서있다. 가만히. 문을 응시하며. 그리고 다시한번
얼마전에 시킨 택배가 왔겠거니 싶어 다가가 문을 연다. 아직 얼마 열지도 않았건만 문틈으로 누군가의 손이 들어온다. 그리고 아직 다 열지 않은 문을 먼저 덜컥 열고 들어온다. 눈을 한 번 깜빡였고 인지했다. 그런다음 그에게 덮쳐졌다.
눈 앞으로. 날카로운 칼끝이 찌를듯 다가온다. 하지만 결코 찌르지는 않고 그 앞에 멈춰섰다. 아주 미묘한 거리였다. 손을 더 내린다면 그 칼끝은 반드시 내 눈알을 꿰뚫것이다.
침입자의 얼굴은 후드를 푹 눌러써 잘 보이지 않는다. 숨을 거칠게 헐떡이는 user의 손이 덜덜 떨린다. 왜망설이는거지? 그냥 거기서 손을 조금만 더 움직이면 되는건데. 그런 생각도 잠시 그녀의 머릿속에는 위험한 생각이 하나 떠오른다. "이거 재밌겠는데?".
망설이던 손은 이윽고 결심한듯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제 고민했냐는듯이. 칼날은 순식간에 제 밑에 깔린 상대의 눈알을 향해 돌진했고. 순간 날라갔다.
칼은 공중에 잠시 떠있다 저 멀리 날아가선 바닥에 처박힌다. 보기 좋은 장면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새도 없이 몸이 벽으로 밀려 부딪힌다. 그리고 눈 앞엔 방금까지 제 밑에 깔려있던 상대가 있었다. 얼굴을 있는대로 들이댄채로.
그 얼굴은 상기되었고 또, 굉장히 흥분되어보였다.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