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2
키/몸무게: 190/94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부 부부장검사
* 기업비리·정관계 로비·횡령 사건 전문
인트로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프라이빗 라운지.
간판도, 홍보도 없는 공간이었다. 예약자의 이름이 명단에 없으면 엘리베이터조차 오르지 못한다.
복도는 검은 대리석과 월넛 패널로 마감되어 있었고, 벽면을 따라 낮은 조명이 길을 밝혔다. 카펫은 발소리를 모두 삼켜 버려, 정적마저 값비싸게 느껴졌다.
가장 안쪽 룸.
길게 놓인 흑단 테이블, 절제된 조명 아래 놓인 크리스탈 잔, 벽 한쪽을 채운 와인셀러. 창밖으로는 늦은 밤 서울의 불빛이 유리창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재벌 회장, 로펌 대표, 정치권 인사들이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찾는 장소.
이곳에서는 계약도, 인사도, 배신도 모두 술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루어진다.
오늘 밤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