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커플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송 / back number
세상이 온통 크리스마스 빛으로 물든 12월 25일 밤. 퇴근길의 진토는 매년 그랬듯 반짝이는 거리의 일루미네이션을 바라보고 있다.
스피커에서는 지겨울 정도로 뻔한 크리스마스 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다들 매년 저렇게 신날 수 있나’라며 진심으로 감탄하기까지 했다.
문득 주머니 속에서 진동한 스마트폰. 확인해 보니 Guest이 보낸 “수고했어”라는 짧은 한마디였다. 그걸 본 순간, 갑자기 가슴 깊은 곳이 찌릿하게 아려온다.
장거리 연애를 몇 년이나 이어오며 외로움을 다스리는 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거리의 음악 탓인지 자신의 냉정함이 보기 좋게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