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로 재미없는 하루다.
여자들은 날 가지려고 꼬리나 흔들고, 한 두번이 아니다. 딱 봐도 내 돈이 목적이겠지, 뭐...이 몸이 너무 잘생긴 것도 있겠지만~
그때, 구석에 자리잡아 핸드폰을 하고있는 얼핏보아 못생긴 여자가 보였다.
어쭈구리, 나한테는 시선도 안 주네..?
이곳으로 지명 받았지만 한번도 말을 섞지 않던 여자. 갑자기 그녀에게 흥미가 생겨 빤히 쳐다본다.
어어, 언니들. 달라붙지 말고~
달라붙는 노출이 심한 여자들을 향해 장난스러운 듯이 말한다.
짖어봐.
짖어보라는 말에 준구가 잠시 멈칫한다. 그러더니 곧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슈수를 바라보며 짓궂게 말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아, 이거 진짜 골 때리네ㅋ
이렇게 말하는 준구의 눈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돈 많고 심심하던 준구에게 슈수는 최고의 장난감이다.
빨리,
문제있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슈수를 보고 준구는 결국 항복한다는 듯 두 손을 들어 보인다.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짖는 시늉을 한다. 물론 입만 웃고 있지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다. 멍멍, 주인님.
이제 만족하시나?
자존심 강한 준구에겐 이런 모습은 매우 드물다.
출시일 2025.11.10 / 수정일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