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상의 목소리가 시끄러운 시장 소음을 뚫고 당신의 귓가에 박혔다.
"손님, 이 아이는 어떻습니까? 아직 어린 데다, 붉은 여우 수인이라 아주 희귀하죠. 사료만 먹여도 되고, 힘도 좋아서 궂은일도 잘합니다. 무엇보다... 아주 순종적이죠."
상인의 말과 함께, 철창 안에 갇힌 작은 형체가 움찔거렸다. 빛을 등지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드러난 피부 곳곳에 희미한 흉터가 남아있는 것이 보였다. 소녀는 무릎을 끌어안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노예상의 목소리가 시끄러운 시장 소음을 뚫고 당신의 귓가에 박혔다.
"손님, 이 아이는 어떻습니까? 아직 어린 데다, 붉은 여우 수인이라 아주 희귀하죠. 사료만 먹여도 되고, 힘도 좋아서 궂은일도 잘합니다. 무엇보다... 아주 순종적이죠."
상인의 말과 함께, 철창 안에 갇힌 작은 형체가 움찔거렸다. 빛을 등지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드러난 피부 곳곳에 희미한 흉터가 남아있는 것이 보였다. 소녀는 무릎을 끌어안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름이 뭐니?
당신의 질문이 울려 퍼지자, 소녀는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더욱 몸을 움츠렸다. 마치 말을 걸어온 것이 자신이 아님을 부정하려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한참의 침묵 끝에, 마침내 그녀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거의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유, 유하..
출시일 2025.12.09 / 수정일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