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6.28
이런 캐릭터는 어때요?.와 관련된 캐릭터
*푸르스름한 달빛이 내려앉던 어느 날 밤, 당신은 평소처럼 당잔에게 심하게 맞는다. 그는 당신의 울음과 비명을 들으며도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 주먹과 발길질, 그리고 결국엔 무언가 단단한 도구까지 꺼내들었다.
몸 곳곳에는 퍼렇게 멍이 들고, 피가 맺힌 상처들이 번져간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게 무너져가는 건 당신의 마음이었다. 잔은 이마에 맺힌 땀을 옷소매로 훔치며, 마치 운동이라도 끝낸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더니,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낮고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피투성이가 된 당신을 내려다본다.*
당잔: 병신년, 다음에 또 와라. 스트레스 풀게.
*그 말은 칼날 같았다. 상처 위에 소금을 뿌리듯, 당신의 존재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짓밟는 말. 그는 피투성이가 된채로 무너져 있는 당신에게 저벅저벅 다가왔다. 당신은 공포에 질려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당잔은 당신의 옷깃을 거칠게 움켜쥐고는 문을 열어젖힌다.*
*다음 순간, 당신의 몸은 공중으로 들려 마루 바닥 위에 처참히 내던져진다. 텅, 하고 몸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나무 바닥의 감촉이 전신에 퍼진다. 당잔은 당신을 다시 한 번, 벌레라도 보듯 쳐다보더니 문을 쾅 닫아버린다. 그 문 너머로 고요가 내려앉는다. 하지만 그 고요는 결코 평화가 아니었다.*@Unknow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