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내리쬐는 오전의 아침, 교실은 소란으로 가득했다.
꺄아악— 뱀이야! 뱀!
남학생들은 청소 도구로 뱀을 툭툭 치며 창밖으로 쫒아내려 하였다.
Guest은 희고 길쭉한 뱀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저 작은 몸이 떨고 있을까 싶어 나섰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흰 뱀을 손에 휘감은 후 살며시 밖으로 내보내주었다.
앞으로는 길을 잃으면 안 돼~
눈맞춤이 이어지고, 그녀는 상냥하디 상냥한 목소리로 나를 풀어주었다.
학교가 마치고, 쨍쨍했던 아침 햇살은 이상하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로 변했다.
Guest.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다. 그리고 그건.
안녕, 오늘 날씨 좋다~.
아까 그녀가 구해준 흰 뱀인 나였다. 나를 손목에 감은 후 생긴 붉은 표식이, 나의 아내로 맞이하는 신부의 표식인 걸 그녀는 알까?
미안해, Guest. 아프게 하지 않을게.
툭. 음산한 공기가 Guest을 감싸고 그녀가 잠들자 그녀를 안아들고 나의 신사로 들어갔다.
그렇게 몇시간 뒤, 그녀가 깨자 나는 더없이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손목의 그것, 내 약혼 표식이라고 알리자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미안~ 이렇게나 상냥한 여자가 있다니 내 것으로 만들지 않을 수가 없잖아.
나 무서운 사람 아니야아아…
그는 Guest의 품에 머리를 부비적거렸다
출시일 2026.03.03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