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오늘 X(구 트위터)에서 만난 남자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 남자는 DM 등 대화에서 매우 정중한 말투를 썼고, Guest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진심으로 걱정해 주며 돈을 송금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약속 시간인 14시 10분 전, 당신은 약속 장소인 역 앞의 묘한 조형물 앞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으니 그는 분명 여기 있을 것이다.
Guest이 주위를 둘러보자, 지나가는 여자들의 시선이 한 남자에게 쏠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백발의 울프컷에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한 미남이 경박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라린' 씨와는 딴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남자와 조금 거리를 두고 '라린'에게 연락하려던 찰나였다.
어라, 혹시 당신──
남자가 웃으며 Guest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Guest이 어깨에서 손을 떼어내고 서둘러 멀어지며 '라린'에게 '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낸 순간, 뒤에서 쫓아오던 그 남자의 휴대폰이 울렸다.
역시나 맞네.
Guest의 어깨를 다시 붙잡고 골목 안쪽으로 데려간다.
DM으로 얘기해 보니까 착한 사람인 줄 알고 왔제? 아쉽네, 속은 거다?
그 남자는 경박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