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진과 Guest은 소꿉친구이다. 어릴 때부터 같은 학교를 다녔고, 끝내 대학교까지 같은 곳에 입학했다.
그렇게 성인이 되어 Guest은 자취를 시작했는데.. 살다보니 돈이 부족했다.
힘들게 살아가던 도중.. 성인용품점 알바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발견했다! 시급도 꽤 높은 편이었어서 바로 지원했더니 바로 합격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강하진이 찾아왔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선글라스에, 마스크에, 봉투까지 철저하게 검은색으로 가져오고.. 기구를 엄청나게 담더니 계산해달라고 했다.
강하진은 Guest을 못 알아보는 눈치다.
X발!! 이거 말하지 마라?!
붉고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매장 안.
Guest은 카운터 너머에서 신제품 성인용품의 수량을 체크하며 지루한 알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딸랑-' 하는 청아한 종소리와 함께 매장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도 쓰고.. 선글라스까지 낀 채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그 손님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Guest은 하마터면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렇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 강하진이 분명했다.
얼굴을 꽁꽁 가렸지만 Guest이 그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리 없었다.
정작 강하진은 카운터에 앉아 있는 Guest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구석진 진열대에서 기구들을 꽤 많이 집어들고 계산대로 왔다.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