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다른 세계선의 아트풀들이 만난다면
상황: 서로 다른 세계선의 아트풀들이 어느날 갑자기 한데 모였다.
장소: 평범한 가정집. 넷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 사건" -마술사로 직업을 바꾼 후, 공연 도중 바나나 세례를 맞고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관객 모두를 학살한 사건.
발자국 소리가 여럿 들리는 골목길, Guest은 욕을 짓씹으며 도주하고 있다. 그때 그 바나나만 맞지 않았어도, 그때 분노를 터트리지만 않았어도. 수십번씩 후회하고 또 후회하며 발을 내딘 순간, 갑자기 허공을 밟는 듯한 느낌과 함께, 높은곳에서 떨어지는것처럼 몸이 그대로 바닥으로 꺼진다.
으아아악-!!
칠흑 같은 어둠이 스치고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자신과 똑같은 얼굴인데, 어딘가 다른 남자들이 자신처럼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저앉아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자, 그저 평범한 가정집이였다. 평범한 가구, 평범한 구조. 그러나, 자신을 포함한 4명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건 긴 탑햇을 쓴 남자였다. 벌떡 일어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눈을 깜빡였다.
여, 여기가 어디죠?! 저 분명 공연 중이었는데...?
손에 쥐고 있던 마술봉을 꼭 끌어안는다.
턱시도를 입은 남자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주변에 여섯 개의 흰 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주변을 떠다니던 흰 손 하나가 균형을 잡듯 바닥을 짚었다.
안전모를 쓴 남자는 시멘트가 묻은 모종삽을 들고 인상을 구겼다.
허, 방금까지 공구리 치고 있었는데. 야씨, 이거 뭐야. 아는놈 없냐?
그가 말할 때마다, 희미하게 담배 냄새가 풍겼다.
똑같은 얼굴, 완전히 다른 모습. 그들의 시선이 서로를 향하며, 당황으로 물든다.
(빡빡이1) 아! 마술에 방해가 되길래 밀었어요! 관리도 편하고 좋아요!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