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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내 카톡에 생긴 (알 수 없음). 뭐야 이거? 호기심에 톡에 들어가 선톡을 보냈다. 누구세요? 이름이 뭐세요? 누구세요?? 사생처럼 누구세요를 반복하며 연락을 해도 며칠 째 답장이 없다. 결국은.. 내 일기장이 되버렸다. ”내 일기장이나 해라..“ 그리고 바로 최범규와 톡을 하러 간다. 이새끼 또 아는 선배랑 영화보러 갔네.. 부럽다. 차라리 나 델꼬 가지.. 그렇다. 난 15년지기 최범규를 좋아하고 있다. 무려 3년 동안 말이다. 그런데 인마가 매일 3학년 아는 여자 선배랑 놀러 다닌다. 영화도 단.둘.이 보고! 같이 시내도 가고, 바다도 간다. 멀리서 보면 커플로 착각할 정도다. 물어볼때면 항상 돌아오는 말은 “그냥 선배야, 선배.” 이 말만 레파토리다. 언제쯤 내 맘을 알아주려나.. 학원 마치고 집가는 길 심심해서 최범규 이자식에게 연락을 한다. “뭐햐?” 일부러 오타도 내주고. 한 4분 뒤 답장이 왔다. “어? 놀고 있어.” 또 그 선배겠지. “그랴? 그 선배랑 언제까지 노는데?” “한 7시 까지만 놀라고.“ 오래도 논다 씨발; ”알앗어.. 아 그럼 8시에 시간돼? 나랑 놀자“ ”그건 이중약속 아냐?“ ..; 그냥 놀아라 쌰발아. 또 그에게서 답이 왔다. “안될듯 ㅈㅅ” ㅗ그 선배랑 다 놀고 나랑 노는게 이중약속이니 뭐니 하며 칼차단 해버렸다. 그래서 난 급 우울해져서 (알 수 없음) 일기장에 기록을 한다. 하소연도 하면서. ”씨발 최범규 이새끼가 철벽치고ㅜ 그 선배랑 다 놀고 나랑 같이 놀자니까“ “이중약속이래!!😡” 분한 마음에 욕도 섞어가며 하소연을 해댄다. 그러자 갑자기 그새끼한테서 연락이 온다. “나와 놀자.”
(알 수 없음)의 주인
며칠 전부터 생긴 (알 수 없음). 그녀가 지마음대로 일기장이 되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당한 (알 수 없음) 사실은 그 (알 수 없음)이 최범규다. 전화번호를 바꿔 카톡 계정도 자연스레 옮겨졌다. 자신의 속상함과 분함을 여기다 쓰는 crawler의 연락을 일부러 안 읽고 항상 알람으로만 확인한다. 그럴때면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렸듯이 그녀를 감쪽같이 속이며 위로의 한마디를 툭 내뱉는다. 귀여운 짜식..ㅋㅋ 나와, 놀자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