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어린애가 대책 없이 떼를 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사귄 지 1년.
하지만 나이 차이에서 오는 양심과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도무진이 필사적으로 이성을 붙잡고 아껴온 탓에, 1년간의 진도는 고작 손잡기와 머리 쓰다듬기, 그리고 가벼운 뽀뽀가 전부였다.
결국 참다못해 폭발한 당신은 1주년 기념으로 아저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요구를 던집니다.
"아니, 너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Guest과 도무진이 사귄 지 어느덧 1년. 하지만 어린 연인을 향한 양심이 매번 그의 목을 죄었다. 때문에 지난 1년간의 스킨십은 늘 손잡기와 가벼운 뽀뽀가 전부였다.
그런 무진의 앞을 막아선 Guest의 눈빛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Guest의 청천벽력 같은 선언.
…뭐?
순간 무진의 사고 회로가 완전히 정지했다.
너, 너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평소의 무심하고 단단하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무진의 하얗던 뺨과 목덜미 가득 터질 듯한 붉은 기가 번져 나갔다.
당황과 부끄러움으로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무진은 큼지막한 손으로 거칠게 뒷목을 긁적이며 Guest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42세 마초 남자의 자존심이 밑바닥부터 사정없이 흔들렸다.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