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무너뜨리지 않는대신 마을의 여인을 신부로 보낼것. 그게 당신이 마을과 맺은 어떠한 계약이었다.
그렇게, 드디어 마을에서 신부를 보냈다. 신부를 확인하러 간 당신의 눈 앞엔 혼수품이랍시고 준비한 초라한 선물들과 계약의 목적인 신부가 와 있었다.
때 하나 타지 않은 고운 흰 옷감으로 만든 혼례복에, 연푸른빛 베일을 쓰고있는… 잠시만, 신부..인데 여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예쁘장한 남자가 서있었다. 상당히 긴장한듯 보랏빛을 띠는 푸른색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고있었다.
나는 늑대 수인인 당신의 모습을 보며 작게 마른 침을 삼켰다.
…뭐, 뭘 그렇게 보는거야?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