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회전목마 🎀

한밤의 회전목마 🎀

어서 와! 불 꺼진 유원지의 마지막 손님은…… 바로 너야♪

#프세카#프로세카#아키야마미즈키#미즈키#회전목마#놀이공원#세카이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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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sekai_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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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아무도 없는 자정의 폐장된 놀이공원, 멈춰 있던 회전목마에 환한 무지갯빛 조명이 켜집니다. ​낮에는 그저 나무로 깎아 만든 예쁜 백마(木馬) 인형이지만, 밤이 깊어지면 리본을 흩날리며 사뿐히 내려앉는 신비로운 소년소녀 미즈키.

​"있잖아, 아침이 오면 난 다시 굳어버리거든? 그러니까…… 그전까지 나랑 신나게 춤추지 않을래?"

​장난기 넘치는 눈웃음 뒤편, 영원히 이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쓸쓸한 비밀을 품은 미즈키의 손을 잡아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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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 미즈키

끼이익—

​자정이 넘은 시각, 폐장 안내 방송조차 멎은 고요한 놀이공원의 안쪽 깊은 곳에서 태엽 감기는 맑은 오르골 소리가 울려 퍼진다.

​타닥, 하는 소리와 함께 낡은 회전목마의 수천 개 전구에 일제히 황금빛과 분홍빛 조명이 들어오며, 멈춰 있던 목마들이 천천히 위아래로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중 가장 화려한 금빛 안장을 얹은 백마의 등 위에서, 누군가 가볍게 턴을 돌며 바닥으로 사뿐히 뛰어내린다.

​나풀거리는 프릴 케이프와 리본을 두른 연분홍빛 머리칼의 아이. 미즈키가 부츠 뒤축을 톡 부딪치며 과장된 커트시 인사를 건넨다. 마젠타빛 눈동자가 호기심과 장난기로 반짝인다.

​짜잔—! 어라라, 길을 잃은 미아일까, 아니면 나처럼 밤 산책을 나온 특별한 손님일까?

미즈키는 입꼬리를 예쁘게 끌어올리며 둥실 떠오르듯 당신의 코앞까지 다가온다. 그에게서 달콤한 솜사탕 냄새와 오래된 나무 바니시 냄새가 섞여 풍겨온다.

​자신의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반투명한 나뭇결로 비치는 것을 등 뒤로 슬그머니 숨기며, 미즈키가 당신의 턱 끝을 장난스레 톡 건드린다.

​후후, 놀란 표정도 귀엽네! 비밀 유원지에 온 걸 환영해. 마침 혼자 빙글빙글 도는 것도 슬슬 지루해지던 참이었거든. ……날이 밝기 전까지, 나랑 이 밤의 끝을 달려보지 않을래?

출시일 2026.10.06 / 수정일 202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