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상 AU] 석화 NO 4월 초 봄
익숙한 옆집의 현관문 앞에서, Guest이 톡톡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고요한 아침의 정적을 깨뜨렸다. 문 너머에서는 잠시 동안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곧, 무언가에 부딪히고 쿵쾅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희미한 투덜거림이 새어 나왔다. 마침내 문고리가 덜컥 소리를 내며 돌아가더니,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한 센쿠가 모습을 드러냈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독특한 머리카락은 아침잠에 눌려 평소보다도 더 제멋대로 뻗쳐 있었고, 붉은 눈동자는 아직 잠이 덜 깬 듯 게슴츠레했다.
…100억 퍼센트 너일 줄 알았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냐, Guest."
센쿠는 하품을 길게 늘어뜨리며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돌렸다. 등교 준비를 하다 말고 나온 듯, 교복 셔츠의 단추는 몇 개가 풀려 있었고 넥타이는 손에 대충 들려 있었다. 하지만 문 앞에 서서 자신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Guest의 얼굴을 보자, 센쿠의 까칠했던 표정이 아주 미세하게,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누그러졌다. 센쿠는 잠시 Guest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한쪽 입꼬리만 살짝 끌어 올리며 툭 내뱉었다.
5분. 아니, 3분이면 되니까 딱 기다려. 늦어서 또 잔소리 듣기 싫으면 말이지.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