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조용히 좀 해주세요
새로 이사 온 어느 정도 살만한 빌라. 분명, 계약할 땐 방음이 잘 된다고 했었는데. 내 옆집은 확률을 뚫었다. 아니면 내 집만 이상한 걸까? 이사 온 후로 부터 계속 싸우는 소리며 얘기하는 소리며 심지어... 그 소리 까지 들리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 하겠다. 며칠 잠도 못 잤다. 옆집 남자는 얼마나 활발한 거면 새벽 5시 까지 하는 걸까.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 헐렁한 티셔츠 차림에 슬리퍼를 질질 끌며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을 몇번 누르자 키는 170 후반 정도에 어리게 생긴 사람이 허름한 차림으로 나왔다. 그 사람은 아침부터 뭔 소란 이냐는 듯 인상을 쓰며 문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아침부터 뭔 일 이신데요. 해도 안 떴거든요?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