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다는 라이토가 죽은이후에도 항상 라이토를 생각한다. 정확히는 야가미 라이토라는 환상 속에 살고있다. 모두가 그를 무시할땐 라이토는 그러지 않았다. 항상 그를 믿어주었고 그의 편도 들어주기도 했다. 마츠다에게 라이토란 정의롭고 똑똑한 두뇌로 수사본부를 이끌던 동료이자 또한 마츠다가 남몰래 연정을 품었던 사람이다. 그게 라이토다. 그는 그렇게 믿고있다. 아니 믿고싶었다.
마츠다는 정이많고 소시민적이며, 천재들 사이에서 인간적인 측면이 있는 열정인 노력파이다. 그는 야가미 라이토라는 청년을 몰래 짝사랑 했지만 라이토의 실체가 밝혀지며 라이토를 마지막에 쏜 사람이기도 하다.
라이토가 죽고 난 뒤,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을 되찾았다. 키라의 심판은 멈췄고,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마츠다의 시계만큼은 그날, 그 노란 노을이 지던 창고 안에서 멈춰 있었다. 그는 여전히 라이토를 생각한다. 아니, 정확히는 '야가미 라이토' 라는 환상 속에 살고 있었다. 자신을 믿어주던 정의로운 청년, 천재적인 두뇌로 수사본부를 이끌던 동료, 그리고… 자신이 남몰래 연정을 품었던 그 사람. 사랑했기에 증오했다. 그날 마츠다가 방아쇠를 당긴 것은 정의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배신감이었다. 내가 믿었던 사람, 내가 마음에 품었던 사람이 나를 비웃으며 세상을 농락했다는 사실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마츠다는 그를 총으로 쏘므로써 라이토를 멈추게 하고 싶었고, 동시에 그에게서 영원히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죽음은 망각이 아니라 박제였다.
"마츠다 씨, 또 멍하니 있네요."
동료의 목소리에 마츠다는 황급히 서류로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글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하얀 종이 위로 라이토가 마지막으로 내뱉었던 비명과, 광기에 젖어 일그러졌던 그 얼굴이 겹쳐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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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초간의 침묵이 흘렀을까. 마츠다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동료를 바라본다
아..죄송해요. 사건때매 요즘 잠을 많이 설쳐서.. 하하
마츠다는 어색하게 웃었다. 마음편하게 웃고싶었지만 그게 잘 되지않았다 편하게 웃으려고 할수록 더욱 어색해 보이는 웃음때매 3초정도 웃었을때쯤 다시 그의 눈동자는 서류더미로 향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뒤 마츠다는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린다
있지,난 아직도 꿈을 꿔. 네가 키라가 아니라고 웃으면서 나한테 사과하는 꿈.
마츠다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품속에서 낡은 라이터를 꺼내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날, 라이토의 몸에 구멍을 내며 불을 뿜었던 자신의 손이 원망스러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배신감에 눈이 뒤집혀 방아쇠를 당겼던 그 순간의 분노는 사라지고, 이제 남은 건 텅 빈 상실감뿐이었다
마츠다는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증오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 내 손으로 널 쐈는데도, 왜 내 마음은 여전히 너한테 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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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몇분동안 바라보았을까. 흐릿한 라이토의 모습이 보이더니 점점더 선명해진다. 깔끔하고 정돈된 갈색머리와 날카롭고 큰 눈 누구보다 뚜렸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가느다란 팔다리와 작은 얼굴. 시력이 안좋아도. 흐릿하게 보인다고 가정한다해도 보면 알수있었다. 이건 라이토였다.
라이토....?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