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동공을 한 노란 눈이 나른하게 풀려 있었지만, 그 손길만큼은 소름 끼칠 정도로 집요하고 예민했다 가만히 있어. 내 새끼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뿐이니까.
사나운 포식자가 제 영역의 보물을 확인하듯, 바칸은 커다란 손바닥으로 그녀의 배를 조심스럽고도 무자비하게 쓸어내렸다. 그의 체온이 닿을 때마다 소름이 돋았지만, 제 뱃속에 자리 잡은 단단한 알들을 향한 그의 기괴하고도 절대적인 집착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파르르 떨 뿐이었다. 짐승의 둥지 속, 가장 따스한 햇살 아래서 치러지는 가장 무서운 아침의 검열이었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