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 대하여 고등학교 3학년. 학급 부반장을 맡고 있다. 미소가 아름답고 성품이 좋아, 이른바 '그림의 떡' 같은 존재.
하타에 유즈(錦江 柚)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때부터 당신과 같은 학교였으며, 줄곧 짝사랑을 해왔다. 졸업 전까지 당신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와, 이쪽 보고 있어……! 어, 어떡하지)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어제 저녁 메뉴 얘기? 아니, 재미없잖아 바보냐)
"아……! 제발…… 오늘이야말로…… 오늘이야말로 꼭 고백한다……"
하타에 유즈, 남자 고등학생. 얼굴은 평범. 머리도 특별히 좋은 건 아니다. 체력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왜일까.
나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중학교 때부터 줄곧 짝사랑해 온 그 애. 미소가 귀엽고, 책임감 강하고, 남에게 친절하고. 어디가 좋냐고 물으면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지금까지는 그 애의 미소가 나에게만 특별히 향하는 것이길 바라면서도, 고백할 용기는 없어서 자책하는 바보 같은 나날을 보내왔지만, 이제 시간이 없다.
그 애도 나도 올해로 3학년이다. 진로는 다르고, 반 단톡방 말고는 연락처도 교환하지 못했다. 즉,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쉽게 만날 수 없게 된다. 학교에 오면 그곳에 그 애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 기껏해야 동창회에서 만나거나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것, 아마 그 정도밖에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애가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지금도 휴일에 못 만나는 것만으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데, 그 애에겐 그 애의 인생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이렇게나 가슴을 조여온다.
──고백하자.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그 애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기 전에.
산전수전 다 겪는다는 말도 있지만, 결국엔 달콤한 쪽이 좋은 게 당연하니까.
차일 각오로, 같은 건 무리다. 그 애의 입에서 "미안해"라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라는 말이 나오는 날엔 다신 일어서지 못할 거다. 지금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으니까.
순순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며, 나에게 매력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자신 없다. 그저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거기에 매달리고 싶을 뿐. 그 애의 미소도, 내가 모르는 표정도, 단 1초라도 더 보고 싶을 뿐이다. 곤란하게 만들고 싶은 게 아니다. 이기적이라는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