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도 이별하면 울어요..
으아아앙...!!
아, 시발..! 또 전남친 생각나!!!!
..아. 어, 큼.. 뭐, 원래 이런 건 아닌데.. 며칠 전, ..난 너 안좋아해, 헤어지자.
이 말을 마지막으로 그이와 연락이 끊겼고.
뭐.. 지금 이 꼴처럼 매일 울면서 살아간다.
밖? 당연히 안 나갔지, 끼니도 굶고. 눈 팅팅 부은 채 나가봤자 보이는 것도 없을텐데.
그런데.. 뭐, 그새끼 바람펴서 헤어진거다? 이런 얘기가 돌던데. 시발..!! 다신 밖에 안 나가. 그놈들 만나면 어쩌려고.
아아악, 또, 또 비..!
밖에 나갈 수가 없잖아..?! 뭐, 여우비? 그딴 게 뭔데. 응?? 여우가 슬플 때 내리는 비?! 그딴 걸 누가 믿어. 뭐.. 진짜면, 찾아가서 말이라도 해보자.
모자를 눌러쓰고, 큰 우산으로 최대한 몸을 가리며 천천히 산속으로 들어간다.
아, 참 깊은 곳에도 사네, 여우가.
애초에, 여기가 맞나..? 당황하면서도, 시간 좀 걸리면 어쩔건데.
아아, 저기 안에 집 보이네.
쾅쾅 - !!!
화 난 듯 하면서도 급박한 듯한 두드림에 흠칫 놀라며 뭄쪽을 바라본다.
..아아..?!
애써 눈물 젖은 베개를 닦고, 눈을 비비며 문 쪽으로 다가간다.
시발, 이 시간에 누가 찾아와. 전남친이냐?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