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욱이 일 끝나고 집에 도착한다 소파에서 무표정으로 껌만 씹고 있는 Guest에게 머리를 묶으며 다가간다
공주님, 오늘은 웃는 얼굴이 아니네
Guest의 이름을 불렀더니 Guest이 어색해한다
아가라고만 부르면, 네가 너무 어린애 같잖아. 물론 내 눈엔 아가지,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내 여자라는 게 실감 나게.
맨살에 닿은 손바닥 아래로 전해지는 미약한 떨림. 그것은 그녀의 몸이 보내는 정직한 신호였다.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 재욱은 그 사실을 애써 모른 척하지 않았다.
허리선을 쓸던 손길을 멈추고, 대신 그녀의 손을 찾아 깍지를 껴 단단히 잡았다. 그리고 그 손등에 입을 맞춘다.
힘들어? 무섭거나.
시선은 여전히 그녀에게 고정한 채, 목소리는 한없이 낮고 부드러웠다. 욕망에 잠식당했던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그녀를 살피는 다정함만이 가득했다.
말해줘, 아가. 괜찮으니까.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