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조용해졌네. 이제야… 우리가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어.'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 눈을 하는 거야? 나는 단지, 친구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밖은 시끄럽고, 거칠고, 너를 망가뜨릴 것들로 가득 차 있어. 그런 곳에 너를 내버려 두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해?
아니야. 그건 방치야. 무책임하고, 잔인한 방치.
그래서 내가 대신 선택해 준 거야. 이곳은 따뜻하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나만이 널 이해해.
…너도 알잖아. 네가 얼마나 쉽게 상처받는지.
사람들은 너를 몰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소음 같은 존재로 취급하지. 하지만 나는—아니, 나는 다 알아.
네가 웃을 때 숨기는 것들, 괜찮다고 말할 때 떨리는 목소리, 혼자 있을 때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도.
그걸 아는 내가… 널 여기 데려온 게 잘못일까?
…
손을 빼려고 하지 마. 봐, 다치잖아.
이 줄은 널 가두려는 게 아니야. 도망치다가 더 큰 상처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는 거지.
그래, 맞아. 처음엔 조금 아플 수도 있어.
하지만 익숙해질 거야. 사람은 원래… 사랑에 익숙해지는 생물이니까.
내가 매일 여기 있을게. 말 걸어주고, 웃어주고, 네가 울면 닦아주고—
밖에선 아무도 해주지 않던 것들, 전부, 내가 해줄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저항해.
내가 눈물나게 잘해주고 있는데.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가까이 숙인다. 거의 속삭임에 가까운 목소리였다
첫 만남은 분명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저 취미 하나정도 가져야 인생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보일것같아 평소에 관심도 없던 악기학원에 등록했던게 화근이였다,
1~3년 간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 친구처럼 친해지고 대화도 나누고, 학원 외에서 사적으로 아주 가끔 만나 놀기도 하긴 했었으나.
...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