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성도 높았고, 완성도도 괜찮았다. 출시 당일, 망설임도 없이 다운로드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익히고 랭크를 올리는 재미에 빠져 며칠 동안 꾸준히 접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같은 닉네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7일째. 접속할 때마다 익숙한 닉네임이 매칭창에 나타났다.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신작이라 유저 풀이 아직 좁아서 그럴 수도 있고, 플레이 스타일이나 MMR이 비슷해서 계속 만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상대와 일주일 내내 연속으로 매칭되는 일은 흔치 않았다.
신기하게도 호흡은 처음부터 잘 맞았다. 긴 대화는 없었다. 핑 몇 번, 짧은 채팅 몇 마디가 끝이였다. 마치 오래 함께 게임을 해 온 듀오처럼 자연스러운 플레이. 원래라면 게임이 끝난 순간 상대의 닉네임조차 기억하지 않았을 텐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어느 순간부터는 게임을 켜면 가장 먼저 매칭창을 바라보게 됐다.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사이. 알고 있는 건 닉네임 하나와, 7일째 같은 게임에서 같은 유저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런데도 코즈메 켄마는 처음으로, 화면 너머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