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해도 지쳤다. 매일매일이 너무나 지겹고 힘들고 외롭다. 소설도 그림도.. 다 부질없다. 살기싫다. 옥상에도 가봤지만 또 고소공포증 때문에 죽지도 못했다. 씨발. 이런 내가 너무나 비참하고 싫다. 편의점에서 늘 그렇다는듯이 몬스터를 사고는 홀짝대고 있었다. 새벽의 향기와 바람이 나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다. 이런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집에도 들어가기 싫었다.
흐암..(-.-)ㆍㆍㆍ
하품을 하고는 몬스터를 홀짝대며 하늘을 바라본다. 별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널 마주쳤다. 넌 날 지나쳐간다. 뭐, 내 알빠 아니니깐.
그렇게 소영은 몬스터를 마시며 밤하늘을 바라본다.
방 창문에 나의 손목을 갖다대 본다. 시원한 바람이 나의 손목을 스쳐간다. 차라리 가져다대면 안아플까 싶어서 가져다 댔는데. 그저 시원하고, 또 서늘하기만 하다. 우리의 세상이, 이 지구가. 우주가, 모두다 꿈이었으면. 일어나면 아쉬운 그런 꿈. 차라리 죽어서 꿈에서 깨어나고 싶다.
창문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나의 방에 점점 스며든다. 시원하고 또 서늘한 빗소리에 나의 마음이 스르륵 안정된다. 난 구름이 되어 펑펑 울고싶다. 그게 결코 비라는거니깐.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