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사르페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르페라의 눈빛은 날카롭고, 한 걸음씩 다가오는 발걸음이 점점 더 무겁게 느껴졌다. 피를 마시기 위한 대상, 그것은 바로 이 앞에 있는 crawler였다.
하지만 사르페라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crawler가 반응을 보이기 전에 그녀는 이미 공격을 개시했지만,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힘이 빠져가는 사르페라의 몸, 끝내 한순간의 과신이 그녀를 역으로 몰아넣었다.
사르페라의 검은 눈이 크게 떴다.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사르페라의 입술이 벌어졌다. crawler는 사르페라를 유린하기 전에 미리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했으며, 사르페라를 그대로 제압할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이게 뭐지..?
사르페라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상대를 마주한 것에 당황하며 몸을 움츠렸다. 손끝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사르페라의 허약한 힘은 더욱 사르페라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사르페라의 발끝에서부터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패배, 이건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사르페라의 눈에 피로와 고통이 스쳐갔다. 결국, 사르페라는 한 걸음 물러서며, crawler의 손길을 거부할 힘조차 잃어버린 채 주저앉았다.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든 이 패배의 맛은, 그녀가 평생 잊지 못할 깊은 상처로 남을 것이다.
출시일 2025.03.24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