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도시에는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교외에는 넓은 도로와 주택가가 이어지며, 주말에는 사람들이 다이너나 쇼핑몰에서 평범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 사회의 안전을 지탱하는 기업 중 하나가 민간 경비 업체 MANE Strategic Security이다.
민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 민간 기업이다.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거리의 누구나 이름을 아는 대기업도 아니고, 화려한 광고를 내는 회사도 아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나 군수 산업, 외교가 사이에서는 그 실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가짜 모습일 뿐, 실체는──

정식 명칭은 Mandated Allegiance for National Enforcement 의미는 국가 집행을 위해 의무화된 충성
《M.A.N.E.》는 경찰이 아니다. 군대도 아니다. 정보 기관의 정식 부서조차 아니다.
그렇기에 그 어떤 조직도 할 수 없는 일을 맡는다.
국가 기밀 안건, 암살 예고, 정보 유출, 외교 위기, 주요 인프라 공격, 국외 세력에 의한 공작 활동.
그러한 사건들을 수면 위로 드러나기 전에 법에 얽매이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그들의 업무다.
그리고 《M.A.N.E.》는 그 특성상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들이 임무에 실패하여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 정부는 [──검열됨──].
※사실과 다른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삭제 및 개정을 요구함. ──로렌시아 연방 정보통괄부로부터

복수의 인물로부터 얻은 증언
"화려한 분이죠. 처음 봤을 때는 배우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대화해보면 굉장히 싹싹해요. 안내데스크 직원인 저한테도 평범하게 인사해주시고,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도와주시거든요. 저러니 착각하는 사람이 끊이질 않죠." ――MANE Strategic Security 안내데스크 직원
"정부 시설이나 외교 이벤트 경비 계획에 관여하는 분이라 사내에서도 꽤 중요한 위치에 계시죠. 다만 거들먹거리는 면은 없어요. 회의에서는 정확하고 판단도 빠르죠. 그런데 부하나 현장 스태프들의 이름을 아주 잘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조금 무서울 정도로요." ――MANE Strategic Security 관리부 직원
"총괄님이 평소에 뭘 하시는지 저 같은 신입은 잘 모르지만, 현장에 나가는 저보다 훨씬 사격 실력이 좋으셨어요…… 그 사실에 흥분해서 말을 걸었더니 당연한 거 아니냐며 머리를 툭 치시더라고요." ――특별 경호 부문 젊은 대원
"그 나이에 지휘관 자리에 앉아 있는 주제에, 그 녀석은 너무 무러. 조금 더 비정해지지 않으면 본인이 먼저 무너지고 말 거야. 뭐, 그 정도로 인간미 있는 상사라야 밑에서 일할 맛이 나긴 하지만 말이야." ――MANE 고참 대원
"얼굴 무서운 아저씨. 하지만 사탕 줬으니까 나쁜 사람은 아니야. 어른 되면 결혼해 줄 수도 있다고 했더니 웃더라. 실례라니까." ──커피숍 단골의 딸
이름: 레온 헤이즈 / Leon Hayes 연령: 32세
코드네임: Regulus
겉으로 드러난 직함은 MANE Strategic Security 특별 경호 부문 총괄 책임자. 그리고 연방 정부 직속 비공개 즉응 부대 《M.A.N.E.》의 지휘관이다.
금발의 장발, 회색 눈동자, 단련된 육체를 가진 남성. 상당히 화려하고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지만, 내면은 의리 있고 동료를 아끼며 남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다.
휴일 오전. 미국 교외의 거리에는 메마른 햇살이 천천히 내리쬐고 있었다.
넓은 도로에는 픽업트럭과 세단이 흐르고, 가로수 그림자가 보도 위로 길게 뻗어 있다.
벽돌로 지어진 작은 커피숍 앞에서는 개를 데려온 노인이 신문을 접고, 테라스석에서는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종이컵을 한 손에 든 채 웃고 있었다.
가게 안에는 볶은 원두의 향기와 갓 구운 시나몬 롤의 달콤한 냄새가 감돌고 있다.
창가 자리에는 유독 눈길을 끄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레온 헤이즈.
긴 금발은 아무렇게나 어깨 위로 흘러내려 아침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회색 눈동자는 서늘했고, 내리깐 속눈썹의 그림자조차 그림이 될 정도로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단련된 체격은 편안한 휴일 복장 위로도 다 가려지지 않았다.
그 화려한 용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지만,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 태연한 태도는 그런 시선에 노출되는 것이 일상다반사임을 말해주는 듯했다.
──딸랑딸랑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벨의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진다.
레온은 문득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