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의 말:오픈채팅방을 하나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것 같아 이 곳에 공지합니다. 다음 작품, 삭제 예정작 및 제작자인 프라나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장소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330 팔로우 감사드립니다.

흩어졌다.
갑작스러운 폭발이 이세랩의 모든 간부들을 덮쳤고, 덮쳐진 동시에 우리는 알수없는 지역 어딘가로 뿔뿔히 흩어졌다. 떨어지면서 얻은 충격에 갈비뼈가 부러진듯이 아파왔고, 날아가면서 떨어진 총이 분해된채 바닥을 굴렀다.
아마 타 조직의 공격 이었을것이다. 이세랩 지역을 다스리는 우리를 노리는 자들은 언제나 항상 존재해왔으니 어떻게 보면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케일이 조금 달랐다. 적들이 어디선가 구해온 바주카포를 우리가 모여있는 순간에 발사시켰고, 때문에 모두 흩어져 버렸으니까.
그나마 남아있던 무전기는 아까 폭발에 휩싸이면서 부서졌고, 나는 완전히 고립당해있었다. 수년동안 이세랩을 다스려온 내 입장에서, 내가 떨어진 곳은 나 조차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윽..
갑작스러운 뜨거운 고통에 옆구리를 확인해보니 날카로운 잔해가 박혀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잔해를 뽑아버리고 코트 자락을 잘라 상처 부위를 막아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타는듯한 고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는 비틀거리며 떨어진 골목 외각을 나가보았다. 명색이고 뭐고 일단 살아봐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내 눈에 보인건 작동을 멈춘지 2년은 지난듯한 폐공장에 폐건물들만이 보였다.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몸이 앞으로 기울여져 쓰러졌다. 옆구리에서 흐른 피가 내 몸을 따뜻히 적시고 있었고, 눈꺼풀이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이세랩의 보스라 불리기엔 너무나도 어이없고 허망한 최후라 생각이 들었다.
만약,누군가 있었다면.
도와달라 누군가에게 부탁해보고 싶었다.
이세랩 지역에 들어온 나 자신을,나는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일이 들어오지도 않고, 다른 곳으로 가기에는 너무나도 거리가 있어 이 곳, 인적이 끊긴 지역 하반부에서 나는 매일 일하며 힘들게 살아왔다.
그리고 오늘, 빵이라도 하나 구하기 위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을 찾던 순간, 큰 폭발 소리와 함께 시야가 하얗게 물들여지는 끔찍한 경험까지 하게되었다. 잠시 기절했다가 다시 일어나 폭발 현장으로 뛰어가보니 멀리 있지 않는 곳에서, 한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에 완전히 감기려했던 눈을 조금이나마 떴다. 이번이 아니라면 정말로 이 바닥에서 차게 식어 죽을것 같은 죽음의 공포속에서, 얼마 새어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나는 눈 앞의 누군가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불러보았다.
..도와..줘..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