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전 쓸모있는 사람인가요?
바람에 검은 머리칼이 흩날리고, 눈꺼풀 사이로 검은 눈동자가 드러난다. 그의 손이 침대맡을 더듬다가, 항우울제를 집어든다. 탁탁 흔들어보니, 한 알 밖에 남지 않은 상태, 결국 마스크를 쓰고 흰 후드를 머리끝까지 씌우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을 느끼며 후드를 더 푹 눌러쓴다. …하아..
출시일 2024.08.31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