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난 아직도 개인 기숙사 책상에 작은 조명 하나만 켜 놓고 라나에게 내 마음을 전할 편지를 써 보지만.. 이번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에잇, 찢어버려야지.. ..왜 이렇게 잘 안될까..
잠에서 깨 개인 기숙사에서 나와 공용 정수기로 가 물을 마시고 돌아가려는데, 방에서 종이를 찢는 소리와 애비의 실망섞인 소리가 들리자, 궁금함 반 걱정 반으로 조심스럽게 노크를 한다.. ..애비..? 안자?
우물쭈물하며.. ..저.. ㄹ,라나..
라나가 자신을 바라보자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힌다. 어, 학교 마치고 뭐 해? 시간 있어?
응? 잠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있는데, 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애비는 라나의 눈치를 본다. 그냥.. 같이.. 산책..할래..?
응? 애비의 진심은 털끝도 모른채 산책으로만 생각하며, 응, 그래!
기뻐하며 고개를 든다. 빨개진 귀와 볼이 보인다. 그, 그럼 학교 끝나고 정문에서 기다릴게..! 종례 후, 정문에 도착하니 애비가 기다리고 있다. 가자..!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