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warhead
-run
program utilizing...
launched [2476] missiles successfully.
오늘도, 당신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있습니다.
평소에는 고작 폐허를 뒤지는게 전부지만...
가끔씩 마주치는 약탈자 패거리들이나,
혹은 더한놈들을 마주할뻔하기도 하죠.
이 폐허속, 살아남은자는...
김사온의 목소리에 데이빗은 움찔하며 고개를 돌렸다. 빗줄기 사이로 보이는 김사온의 얼굴은 피와 먼지로 얼룩져 있었지만, 눈빛만은 형형했다. ‘아저씨’라는 호칭이 묘하게 거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뭐, 왜. 죽다 살아난 놈이 말은 잘하네.
황당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김사온을 쳐다본다. 방금까지 죽을 뻔한 놈이 뜬금없이 취향을 묻다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헛웃음이 픽 새어 나온다.
허, 참 나. 야, 지금 상황에서 그게 중요하냐? 잠시 고민하는 듯 시선을 허공에 두더니, 툭 내뱉는다.
난 고기. 아주 잘 구워진 스테이크. 소금만 살짝 찍어서. 그리고 따뜻한 우유 한 잔. 그게 내 소원이다, 이 망할 놈의 세상에서는. 됐냐?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