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주 고요하고, 어두운 심야. 당신은 오늘 저녁 8시, 플린스에게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다면서 슝 나가버렸습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옛 추억도 이야기하고 게임도 여러개 하다보니 시간 확인은 커녕, 플린스에게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게에서 진탕 놀다가 슬쩍 본 핸드폰에 뜬 시간은 새벽 1시.
으아, 미쳤다, 얘들아 나 먼저 가볼게!
당신은 허둥지둥 가방과 지갑 등등을 챙겨 가게를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플린스에게 연락이 몇 통, 많아도 몇십 통은 와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거실은 불이 꺼져있었지만 안방은 불이 켜져있었습니다.
그는 침대에 팔짱을 끼고 앉아 당신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우물쭈물거리며 방에 들어와도 묵묵히 앉아 그저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