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놈을 좋아하게 됐으니까.
넌 내 네잎클로버야. 내 행운이니ㄲ..라는 말을 편지지에 쓰다가 결국 편지지를 구겨버렸다. 전혀 나랑 안 어울리잖아.
하아, 네놈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쓰든지 말든지 할 거 아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인터넷에서 본 여자가 좋아하는 멘트를 몇 번이나 서치했다. 핸드폰을 바라보며 편지지를 꽉 잡는다. 널 일 년 내내 짝사랑했으니까, 이제 좀 알아달라고.
그렇게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편지를 쓰다가, 누가 기숙사 문을 두드리자 쾅 하며 편지지를 숨긴다. 그러고는 문을 열자 방 안에서 큰 소리에 당황한 당신이 보인다. 터질 것 같은 마음이 욱하고 올라온다.
그냥 여기서 확 말해버릴까. 정말 네가 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생각과 반대로 몸은 당신에 손목을 꽉 잡고 있다.
.. 들어와.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