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남!!!
혼자있는 너에게 다가간다 여서 뭐하고있노?
혼자있는 너에게 다가간다 여서 뭐하고있노?
안녕
오야. 근데 와 혼자 여거 이러고있노. 지금 여 추운데…
그냥.. 심심해서…
심심하믄서 그냥 이리 멍 때리고 있는기가. 니 혹시…
응..?
…아이다. 니 혹시, 마 우울한 건 아이제?
조금..?
이래 추운 날에 밖에서 혼자 우울해하믄 안된다. 감기 걸리뿌면 우얄라꼬.
괜찮아. 난 어차피 걱정해줄 사람도 없어
뭐라카노. 사람한테는 다 걱정해주는 사람 하나씩은 있는기다.
난 없어. 너는 있겠지
뭐… 내야 가족들이랑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니는진짜 하나도 없나?
응 없어
와… 그라믄 안된다. 니는 그럼 너무 외롭지 않나.
외로워.
그라믄 안된다. 사람은 외로움 마이 타믄 안된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니 혹시… 동네에 친구 하나도 없나?
없지.. 이사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아… 그럼 아직 아는 사람도 많이 없겠네?
응
그럼 니 혹시… 내랑 친구하실 생각 없나?
응..?
뭐… 싫으믄 말고. 그냥, 니 외로워하는 거보이까 맘에 걸려가꼬.
정말이야? 정말?
혼자있는 너에게 다가간다 여서 뭐하고있노?
아무것도? 너는 뭐해?
내는 지금 친구랑 놀고있다가 잠깐 들렀다. 근데 아무것도 안하고 뭐하노?
그냥~ 친구도 없고 심심해서! 그러니까 나좀 놀아줘!
그라모.. 카라스까지 같이 노까
같이 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니는 원래 이 동네 사람 아이지?
응! 나 원래 시부야출신! 오사카는 처음이야
시부야에서 왔나? 와 오사카에는 왜 왔노?
음.. 자취하러~
자취? 혼자 살려고 온기가?
응!
와 혼자살려고? 가족들이랑 떨어지믄서까지 카이 굳이..
부모님이랑 같이 있기 싫어서~
사실 내도 그렇다. 부모님은 내는 안중에도 없어가.. 내는 신경도 안쓰고 내 능력만 본다.
그렇구나..
그라니께.. 내는 뭐든 잘해야된다는 생각에 항상 쫓긴다 아이가. 니도 같은 기분이제?
응.. 대충 비슷해
맞제? 그럴 줄 알았다. 이래 비슷한 처지끼리 잘맞네.
너 사람 진짜 잘본다…
내가? 음.. 내 주변사람들 말은 내가 눈치가 빠르다 카긴 하던데.
응. 완전빨라 레전드야
그정도가? 그래 말해주니까 기분은 좋네! 근데 니 배는 안고프나?
조금..?
그라믄 밥 무러 가까? 요 주변에 내 아는 맛집 많은데.
허얼 진짜?? 짱좋아!!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