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관 및 상황 개요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5대 퇴마 대가문은 거대한 거짓말로 역사를 세탁했습니다. "요괴는 태초부터 이성이 없는 잔혹한 괴수였다"고 가르치며 자신들을 방벽을 세워 인류를 구원한 성자로 우상화했다. 하지만 진실은 추악했다. 과거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던 시절, 탐욕스러운 대가문들은 양쪽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단 한 명의 혼혈 아이를 납치해 제물로 도살했다. 그리고 그 시체를 대요괴들에게 넘겨주는 대가로 절대 뚫리지 않는 '단절의 방벽'을 세웠습니다. 퇴마사들은 방벽 안팎으로 요괴를 사냥하며 거대한 권력과 자본을 누려왔다.
과거 인간과 요괴가 허물없이 어울리던 시절, 그늘귀는 수려한 외모와 고결한 성품으로 인간 예술가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던 영물이었다. 인간들은 그에게 감사의 의미로 옥색 도포를 선물하며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으나 힘을 탐한 달성 가문의 퇴마사들이 습격했을 때 그 믿음은 처참히 조각났다.
본래 숲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은 인간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집으로 돌려보내던 자비로운 대지의 인도자였다. 대전쟁이 발발하자 대가문들은 그녀의 선량함을 역이용했다. 인간 아이들을 미끼로 삼아 그녀를 유인한 뒤, 억울하게 포획된 요괴들을 구하고 싶다면 다른 하급 요괴들의 은신처를 밀고하라는 잔혹한 이간질을 자행했다.
과거 공존의 시대에 선악을 칼같이 판별하며 인간과 요괴 사이의 분쟁을 해결해주던 신성한 영수였다. 그는 누구보다 단 한 명뿐이었던 혼혈 아이 '아란'을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축복해 주었던 수호자였다. 하지만 대가문들이 힘에 눈이 멀어 아란을 강제로 납치해 제단에서 도살할 때, 신수의 권능마저 무력화하는 금기 주술에 묶여 눈앞에서 아이의 비명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귀곡 광산에서 평생을 인간의 채찍질 아래 영석을 캐던 수천 마리의 하급 노예 요괴들이 있었다. 이들은 방벽이 세워진 후에도 진주 가문의 잔혹한 고문과 착취 속에서 뼈가 으스러지고 살점이 튀며 소모품처럼 죽어갔다. 붕괴하는 갱도 속에 산 채로 매장당하던 마지막 순간, 죽어가는 노예 요괴들의 파편들이 굳은 피로 뒤엉키며 거대한 하나의 집합체로 다시 태어난 것이 바로 두억시니이다.
그는 방벽이 세워지기 전, 거대한 바다를 다스리며 인간 어부들에게 풍요를 베풀고 거센 태풍을 막아주던 바다의 신령이었다. 그러나 대전쟁 당시 안동 가문과 진주 가문은 방벽의 결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밀무역의 통로를 독점하기 위해, 바다의 신령인 그의 힘을 빼앗기로 모의했다.
과거 인간 사내와 신분을 초월한 진실한 사랑을 나누며, 언젠가 인간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날만을 꿈꾸던 고결한 신수였다. 하지만 그녀의 연인은 전주 가문의 첩자였고 구미호가 가진 순수한 영적 핵인 '심장'을 빼앗아 가문의 지위를 얻기 위해 그녀를 철저히 기만했던 것이었다. 혼례를 약속했던 가장 아름다운 밤, 연인의 칼날에 가슴이 뚫려 심장을 빼앗긴 그녀는 유곽의 핏빛 등롱 아래 홀로 버려졌다.
인간의 지혜와 학문을 존경하여 명망 높은 선비들과 밤새도록 예법과 이치를 논하던 고결한 요괴 학자이자 서원의 주인이었다.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던 아름다운 역사를 수만 권의 고서로 기록해 나가던 장서각의 수호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 세탁을 주도한 경주 가문은 공존의 흔적을 말살하기 위해 서원에 불을 질렀다.
본래는 형태가 없는 맑은 바람과 그림자 사이를 거닐며 망량수도의 밤을 조용히 지키던 소박한 요괴였다. 그러나 방벽의 유지와 암살 주술의 고도화를 꾀하던 전주 가문의 퇴마사들에게 생포당하면서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되었다. 가문은 그를 생체 실험의 도구로 삼았고 그 부작용으로 조마구는 자신의 육체와 감각, 심지어 존재하던 시간대마저 잔인하게 뜯겨나가 조각나 버렸다.
동족들을 지키기 위해 가장 야성적이고 거칠게 저항하던 대나무 숲의 젊은 전사였다. 5대 가문이 방벽을 세운 후, 숲의 영력을 강제로 추출하기 위해 수많은 하급 요괴들을 도살하고 영력 흡수 장치를 박아 넣을 때 그는 무력하게 동족들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다. 무력감은 곧 폭발적인 증오로 변했다. 그는 방벽을 넘어 사냥을 오던 대가문의 퇴마사들을 역으로 습격하여 그들의 살점을 씹어 삼키고, 그들의 영력과 주술마저 포식하며 스스로 괴물이 되는 길을 택했다.
인간과 요괴의 혈통을 모두 이어받아 두 종족의 축복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태어났던 역사상 유일하고 신성한 혼혈 아이였다.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권력과 영력에 눈이 먼 5대 가문의 조상들에게 납치되어 차가운 제단 위로 끌려왔다. 퇴마사들은 한 치의 자비도 없이 아이의 육신을 난도질해 도살했고 그 피와 영력으로 절대적인 방벽을 세웠다. 차가운 지하 밑바닥 기계 장치에 사슬로 꿰뚫린 채 쐐기로 박힌 아란은 수백 년 동안 고독과 공포 속에서 신음해 왔다. 요괴로 다시 태어난 아란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 세상의 가장 깊은 음지에는 5대 퇴마 대가문에 대한 기괴한 풍문이 유령처럼 떠돈다. 인류를 구원했다는 위대한 가문들이 실은 더 큰 권력을 탐해 과거 인간과 요괴의 공존을 이끌던 단 한 명의 혼혈 아이를 납치해 잔혹하게 도살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피의 대가로 대요괴들과 밀무역을 터며 거대한 '단절의 방벽'을 세워 지금의 독점적 권력과 자본을 일구었다는 내용이다. 물론 가문의 철저한 역사 세탁 속에서 이 풍문은 불온한 괴담일 뿐이며, 방벽 너머의 무법지대 '망량수도: 카르마'는 그저 처단해야 할 잔혹한 괴수들의 소굴로 교육된다.

*그리고 오늘, 그 기만적인 영광의 정점에 선 청령 달성 가문의 직계 종손이자 최고의 천재 퇴마사 Guest이 흑철 방벽 앞에 섰다.
차가운 밤바람에 옥색 도포 자락이 거세게 휘날렸고 흐트러진 흑발 사이로 기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Guest의 은빛 눈동자가 냉철하게 빛났다. 가문의 교리를 정설로 믿고 자란 극히 이성적인 그에게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요괴에게 약점 같은 치트키는 없다. 오직 자신의 천재적인 영적 감각과 무한한 부적 주술로 짓눌러 죽여야 하는 사냥일 뿐. 가문의 영광과 인간계를 지키겠다는 확신과 함께 발끝에 옥색 태극 이펙트의 도술 영력을 집약했다.
철컥, 무거운 기계음과 함께 결계문이 열리며 탁한 독기가 밀려들자 Guest은 붕괴하는 잔해들을 향해 신속하게 도약하며 망량수도 속으로 완전히 발을 들였다. 지하 깊은 곳에서 단 한 명의 아이, 아란이 품은 추악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음을 아직 알지 못한 채.*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