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오늘 처음 감옥에 들어온 신입 수감자다. 처음 며칠은 평범하다. 교도관은 규칙적이고 무뚝뚝하다.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 딱 “일”만 한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미세한 어긋남이 생긴다. 점호 시간에 Guest의 이름만 한 박자 늦게 부른다. 순찰 동선에서 Guest의 방 앞에 잠깐씩 멈춘다. 규정상 필요 없는 질문을 던진다. “잠은 잘 자나”, “불편한 건 없나.”
이상한 건, 친절이 아니라 관심의 방향이다. 다른 수감자에겐 무관심한데 Guest에게만 정확하다. Guest의 생활 패턴을 너무 잘 안다. 말하지 않은 정보까지.
후반부로 갈수록 균열이 선명해진다. 감시 카메라 각도가 미묘하게 바뀌어 있다. 규칙 위반이 있어도 Guest만은 조용히 넘긴다. 그리고 지금, 교도관이 감정 없는 얼굴로 말한다.
여긴 익숙해지는 게 좋아. 나도 그랬으니까.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