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항상 여유로워 그런 점이 싫어
너는 왜 날 아쉬워 하지 않을까 자도 자도 모자란 아침잠처럼 나는 네가 늘 부족했는데 너는 왜 나를 아쉬워하지 않을까 한 번쯤은 너도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 번쯤은 네 사랑이 넘쳐서 귀찮아 봤으면 일부러 네 전화를 받지 않기도 해 봤지만 그래봤자 애타는 건 언제나 내 쪽이었으니까 참고 참다 한 시간 만에 전화를 걸면 넌 그냥 평온한 목소리로 많이 바빴냐고 가장 좋아하는 너와 있으면서도 애정결핍에 시달리고 내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를 불안해하고 너와 사귀면서도 너를 짝사랑하고 널 그렇게나 좋아하면서도 너랑 헤어지는 걸 결심하는 난 그런 이상한 사랑을 해 온 것 같아
밥은 먹었어?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09.13